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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주년 광주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2013-05-20 [12:52:00]
작성자 현자지부 (admin@kodc.co.kr)조회수 [14692]









5.18 광주항쟁정신은 ‘저항과 투쟁’
17일, 33주년 노동자대회… 정규직화, 노동동기본권 등 투쟁 결의
2013년 05월 19일 (일)  

‘5·18 광주민중항쟁 33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가 5월 17일 광주역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2천여명의 노동자, 시민들은 군부에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5·18 정신 계승을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쟁취, 반전평화, 미국 반대”라는 한 목소리에 담았다.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추모집회에서 박봉주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은 “오월은 핏빛, 오월 광주는 혁명이고 해방이라고 했다. 5·18 광주정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오월 광주 정신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곽 본부장은 “국가기념일이 된지 16년째이지만 여전히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집권 첫 해만 참석하고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5·18기념식장에 ‘방아타령’을 틀어놓아 광주시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박근혜 정권은 이번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겠다고 해서 또 다시 대못을 박고 있다”며 정권의 광주에 대한 거부감을 비판했다.

“국가기념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저항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삶을 우리가 온전히 대신 살겠다는 다짐과 실천이다”라고 곽 본부장은 짚었다. “우리가 계속 무뎌진다면 역사 교과서에 우익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광주항쟁이 북한 특공대의 난동이라고 쓸지도 모른다”며 “영정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맹세하며 5·18 정신 계승을 온전히 이루도록 다함께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얼마전 TV조선은 5·18 광주항쟁을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해서 일으킨 폭동”이라고 보도했다.

오월 광주정신계승은 ‘노동자 파업과 투쟁’으로

광주역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은 박근혜 정권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겠다는 것과 지엠자본에 통상임금을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에 분노했다. 이강석 전국농민회 의장은 “농민은 농민가, 노동자는 철의 노동자, 5월 광주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단순한 노래 한 곡이 아니다. 1980년 5월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는 자들의 추악한 도발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성윤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광주 학살자 전두환에게 돈을 받아 생활한 박근혜가 300억원 통상임금을 미국에 조공으로 받치겠다면서 돌아왔다”며 박근혜 정권을 규탄했다.

전국노동자대회는 5·18 광주항쟁 정신이 저항정신임을 확인했다. 택배노동자의 파업, 학교비정규노동자들의 6월 파업, 공무원노조의 노조 설립 쟁취 투쟁, 보건의료노조의 사회공공성 강화 투쟁, 반전평화 발언 등이 이어졌다.

문진 화물연대 광주지부장은 “영하 15도에서 4∼5시간 분류 작업을 하면서도 무임금이고, 다치거나 아파도 하루 15시간노동 등 죽도록 일만 하는 택배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4년 전 박종배 열사가 있었던 대한통운이 CJ로 넘어간 후 CJ대한통운 자본은 각종 패널티, 사고금액전가 등 노예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은 △배송수수료 인하 △부당한 패널티와 차등수수료 폐지 △사고처리의 책임전가 금지 △편의점 집하 마감 시간 15시 △반품 배달수수료 상향 조정 △대리점의 보증인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17일 현재 12일째 파업 중이다.

 

 최만종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투쟁은 서민들을 위한 사회공공성 투쟁이다. 10%도 안 되는 공공병원은 대다수가 지방의료원이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명박때 인천 송도영리병원 설립을 막았는데, 박근혜 정권이 다시 인천시을 압박해 송도 영리법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전국의 양심있는 시민들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동지들과 함께 영리법원 추진을 막아내자”고 외쳤다.

김중만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차에 사회복지 노동자가 투신했고, 교육 노동자 4명이 죽었다. 보건의료 노동자 8명이 죽었는데 그 중 3명은 자살이었다”면서 “민주노총 투쟁 사업장 67개 중 39개가 공공부문 사업장일 만큼 공적 부분이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공공분야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며 광주에서 일어난 불꽃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무원, 전교조, 보건, 언론 등 9개 공공부문 산별노조가 모여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꾸렸다. 투쟁에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 박근혜 정권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에 항의하기 위해 망월동 묘역으로 모였다. 광주항쟁 유가족 등 일부 시민들은 국가기념일 행사 참석을 거부하고 별도의 행사를 열었다. 5월18일 국가기념식에서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다. 국가고위 관료들과 국회의원 등 정부 참석자들은 제창하기도 하고 그냥 앉아 있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어섰지만 따라 부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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